
몽펠리에 시내에서 자동차로 달려 약 50분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의 하나라고 불려지는 “생 귀엠 르 데제흐”(Saint-Guilhem-le-Désert)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이며,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Les Plus Beaux Villages de France)’ 중 하나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중세 시대에 세워진 이후 계곡 사이에 숨겨진 듯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켜온 이 마을은 고즈넉한 돌집들과 아름다운 주변의 자연 풍경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뽑내며, 매년 수많은 여행자가 찾는 곳입니다.
구글 등에서 검색하면 “셍-길렁-르-데세흐”라고 되어 있는데, “생 귀엠 르 데제흐”라고 하는 것이 더 프랑스어 원음에 가깝습니다. 몽펠리에에서 북서쪽으로 약 40km 떨어져 있어서 몽펠리에에 사시는 분은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몽펠리에 시에서 이곳까지 운행하는 liO버스도 있으니 차가 없으신 분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방문해 보시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1. 역사와 종교적 배경
- 9세기 초, 샤를마뉴 대왕의 사촌이자 용맹한 기사였던 기욤(Guilhem)은 은퇴한 후에 이곳 계곡에 수도원을 세우고 조용히 숨어 지내면서 살았다고 합니다. 이것이 이 마을 역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 이곳은 아를르(Arles, 아흘르) 에서 출발하여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산티아고 순례길(프랑스 길의 갈래)의 중요한 순례 코스입니다. 수세기 동안 수많은 순례자가 이곳을 거쳐 가며 이 마을은 활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2. 주요 관광 포인트
- 제롱 수도원 (Abbaye de Saint-Guilhem-le-Désert / Abbaye de Gellone): 마을의 심장부에 우뚝 서 있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입니다. 과거 기욤이 샤를마뉴 대왕에게 받은 ‘참 십자가(예수가 못 박혔던 십자가) 조각’을 보관했던 곳이라고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수도원 박물관에서는 정교한 석조 조각과 역사적 유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자유 광장 (Place de la Liberté, 쁠라스 드 라 리베흐뗴)과 거대한 플라타너스: 마을 중심 광장에는 1855년에 심어진 거대한 플라타너스 나무가 서 있고, 작은 청동으로 된 자유의 여신상이 서 있습니다. 그 주변으로 다양한 기념품가게와 음식점, 까페, 아이스크림 가게, 공방 들이 모여 있습니다.
- 중세풍의 골목길: 좁고 자갈로 포장된 골목길을 걷다 보면 돌로 지어진 아기자기한 주택들과 예쁜 화분들, 푸른 식물들, 그리고 곳곳에 흐르는 작은 샘물들이 마치 중세 시대로 되돌아 간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할 정도입니다.
3. 주변의 뛰어난 자연경관
- 에호 협곡 (Gorges de l’Hérault): 마을 앞쪽을 지나는 협곡을 말하며, 여름철에는 카약, 카누, 수영 등 다양한 수상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악마의 다리 (Pont du Diable, 뽕 듀 디아블르):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 쪽에 11세기에 세워진 아주 오래된 돌다리가 있습니다. 당시 기술로 돌을 쌓아 완성한 잘 만들어진 이 다리는 지금 보기에는 그저 소박한 다리입니다. 그러나 이 지역의 재미있는 전설과 함께 주변 협곡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자아냅니다.
- 끌라무스 동굴 (Grotte de Clamouse): 악마의 다리에서 생 귀엠 르 데제흐 로 가는 길 사이에 있는 이 종유석 동굴은 신비로운 석회암 동굴로, 연중 실내온도 15도를 유지하며, 정교하고 거대한 종유석과 석순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생귀엠 데제흐 마을, 뽕 듀 디아블르 다리와 함께 방문하시면 너무 좋습니다.
4. 대중교통 (liO Bus 이용)
- 에호(Hérault) 주에서 운영하는 지역 버스인 liO car 668번 노선을 이용하면 환승 없이 직행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주말 및 휴일: 봄철(Zone C 방학 기간)과 5월, 6월, 9월의 주말 및 공휴일에는 시즌 특별 노선이 추가로 편성되어 주말 방문객들의 이동을 돕습니다.
7~8월 여름 성수기에는 일요일과 공휴일을 포함해 매일 정기적으로 운행합니다. - 출발지: 몽펠리에 트램 1, 3호선 종점인 모송 역(Station Mosson) 버스 승강장 (5번 플랫폼)
- 도착지: 생길렁르데세흐 중심가 (Saint-Guilhem-le-Désert – Centre 또는 Pont du Diable)
- 소요 시간: 약 45분 ~ 50분
- 요금: 편도 2유로 내외
- 운행 특징: 월요일~토요일: 연중 상시 운행합니다 (공휴일 및 5월 1일 제외).
5. 사진으로 미리 가 보기























끌라무스 (석회암동굴)
생 귀엠 르 데제흐를 방문하신다면 이 동굴도 꼭 가 보시라고 추천하여드리고 싶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석회암 동굴 내부 사진들입니다.
주차는 동굴 입구 바로 아래의 도로변 주차장에 빈 곳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주차비는 없습니다.






악마의 다리




악마의 다리에 관한 전설
중세시대, 다리 공사는 매우 어려운 건축 공사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만들었다고 하기 어려운 놀라운 건축물이라는 의미로 각종 전설들이 만들어지곤 했습니다.
그래서 프랑스에는 “악마의 다리”라는 이름의 다리들이 많다는 것을 먼저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이곳 다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재미로 읽어 보세요.
수도사들이 다리를 짓기 시작하자, 악마가 매일 밤 나타나 낮에 공사한 것을 모조리 부숴버렸습니다. 만들면 부수고 만들면 부수고… 그래서 오랫 동안 다리 공사에 진척이 없었습니다. 결국 수도원의 원장이었던 성 기욤(Saint Guilhem, Guillaume d’Orange)이 나섭니다. 그는 밤에 숨어 지켜보다가 검은 염소로 변장하고 다리를 부수는 악마를 붙잡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제안합니다.
“네가 만일 3일 만에 절대 무너지지 않는 다리를 지어 준다면, 그 다리를 처음 건너는 존재의 영혼을 너에게 주겠다.”
악마는 뜻밖의 제안에 쾌히 승낙하고 다리를 완성합니다. 약속을 이행할 시간에 되자 성 기욤은 개뼈(또는 뼈)를 다리 건너편으로 던졌습니다. 그의 개가 그 뼈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다리를 가장 먼저 건너가는 존재가 된 것입니다. (어떤 버전에서는 개 꼬리에 냄비나 깡통을 매달아 소리가 나게 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악마는 속았다는 사실에 분노해 다리를 부수려 하였지만, 자신이 “가장 튼튼한 다리”를 짓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파괴할 수 없습다고 합니다. 결국 분노한 악마는 에호(Hérault) 강에 자신의 몸을 던져 현재의 검은 심연(Gouffre Noir)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후부터 순례자들이 지나갈 때 강에 돌을 던져 악마가 다시 올라오지 못하게 하는 풍습이 생겼다고 전해집니다.
